재다신약 사주 ?
재다신약은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는 사주명리학적 용어입니다.
재다신약은, 기본적으로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많아서 부르는 용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재다신약이 무조건 나쁘다라고 보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요. 일간이 약하고 재성이 많은 것만 가지고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재다신약은, 재물은 많이 생기는데 내가 감당할 수 없어서 취하지 못하는 형국이기도 합니다.
사주에 재성이 많다는 것은 재성과의 인연이 많은 것이고요, 좋든 나쁘든 돈과 관련이 많은 것입니다.
재성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십성은 비견과 겁재입니다.
비견과 겁재는, 재성을 빼앗아 가는 성분이고, 재물을 같이 나누어 가지자는 것이며, 하물며, 여자도 같이 나누어 가지자고 하는 것이 됩니다.
비견은, 비교적 쿨하고 공정한 것이라서 재물을 나눌 때 동등하게 같은 양으로 나누어 가지자는 것입니다.
이에비해 겁재는, 경쟁심과 질투심이 많아서 똑 같은 양으로는 성이 차지 않기 때문에 몽땅 가지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재성은, 남명에게는 여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여자가 많은 사주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여자가 많다는 것이 무조건 여자가 몰려온다는 것은 아닙니다.
재다신약은, 누구에게도 편안한 성격으로 남들과 잘 어울리고 인기와 매너까지 좋은데요. 특히, 여자에게는 더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한 이유로, 뜻하지 않게 가정불화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파경을 피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명이 재다신약한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재물이 많아서 사주가 약해진 경우를, 거지 사주라고 칭 하는 것은 직장인의 경우에는, 잦은 전직으로 직장에 대한 불안함이 있고요.
사업가는,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면서 재산이 탕진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일간의 뿌리가 되는 비겁도 없고, 12운성도 허약한 상태가 되며 재성이 많기 때문에, 허약한 일간이 많은 재성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비겁이 없다는 것은, 나를 도와줄 조력자가 없다는 것이며, 동시에 경쟁자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지만 내 것을 빼앗아갈 경쟁자도 없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 혼자 일하고 자기가 다 가져간다는 것이 됩니다.
일간이 약하면 체력적으로도 약하게 되는데요, 재성이 많으면 돈에 대한 애착과 욕심이 많습니다.
재성을 돈 주머니라고 비유 한다면 많은 돈 주머니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남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재성이 많은 사람들은 몸도 돌보지 않고, 일벌레 처럼 정말 부지런하게 일을 합니다.
그러다가, 몸이 망가지는 경우는 있을겁니다. 그렇다고, 이를 두고 재다신약이라서 나쁘다거나 흉한 사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남명의 재다신약은 여명의 관살혼잡과 동일한 개념으로 봐도 됩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남명사주를 볼 때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남명에서의 정재는 아내를 의미하고, 편재는 애인이나 첩을 상징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재와 편재가 여러개 혼재되어 있다면 여성 문제가 문란할 가능성이 큽니다.
즉, 사주에 정재와 편재가 여러개 있다면 오로지 아내만을 위하여 사는 일편단심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숫자만큼 이혼하고 재혼하기를 반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른 여성에게 눈을 돌릴 확률이 운세의 차원에서는 높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집에서 아내에게 잘 하는 남자일수도 있다는걸 말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재성이 혼재되어 있으면 관살혼잡 처럼 재성혼잡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여명의 관살혼잡과 같은 원리로 보면 재성혼잡의 경우도, 한 여자의 남편만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중간에 우여곡절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여명의 관살혼잡 사주에서 이혼을 많이 볼 수 있듯이 남명의 재다신약 사주도 이혼사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재다신약은 사업 벌이기를 좋아합니다. 사업을 한다면서 확장하다가 실패하기 일쑤인데요, 이러다 보니 가정이 불안해 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다신약이라는 용어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기본적으로 월지가 재성이 아닌 경우에는 단순히 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재다신약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월지가 관성인데, 다른 곳에 재가 많고 신약할 때는 재다신약이 아니라, 재왕생관이라고 표현하여야 하며 그것은 당연히, 재다신약 하고는 다른 특징을 갖는 것입니다.
재다신약 사주의 개선할 점으로는 재를 쫒쫓아가지 말고, 명예나 전문성, 그리고 학문을 중시하다 보면 재는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또, 재물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만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직업으로는 봉급자가 좋고, 투기나 모험, 그리고 동업 등은 백전백패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은, 재다신약 사주의 개운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재다신약 사주는 분석만 정확히 한다면 처방도 있기 마련인데요. 우선, 신약한 사주를 보완하는 방법은 독서와 공부, 그리고 친구를 사귈 때는 공부를 좋아하는 친구를 가깝게 하는 것입니다.
신약한 사람은, 사람을 많이 만나면 진이 빠집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면 사람을 덜 만나게 되면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독서를 하면 역사의 현인들과 대화를 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자기를 돌아보게 돼서, 실수를 적게 하게 됩니다.
독서를 많이 한 학자풍 친구들과 사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역사와 철학, 종교와 예술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판단에 도움이 되는 사례도 얻게 됩니다.
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는 공과 허라는 사실을 유념하게 됩니다. 한 손에는 역사책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노자와 장자, 그리고 불교를 공부하면 돈에서 파생되는 번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재다신약한 사람에게 가장 큰 위기는 운에서 재가 들어올 때인데요. 이는, 세운에서 재가 들어오는 해에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은 재물이 들어오는 해가 좋지만, 재다신약한 사람은 재물이 화근이 되기 때문에 이때에는 반대로, 재물을 주변에 많이 풀어야 합니다.
낚시터에서 미리 떡밥을 뿌리듯이 주변에 소소하게라도 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떡밥을 뿌리면 고기가 많이 모여들고, 모여든 고기들은 결국, 나의 우군이 됩니다. 먹으면 도망가지 못가고,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나의 우군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재다신약의 핵심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재다신약은 무조건 나쁜 것으로 선입견을 갖지 마라.
- 재다신약이 되려면 재성이 월지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 재다신약 명주는 투기, 모험, 동업 등에 유의하라.
- 책을 많이 읽어라.
- 많이 베풀어라.
재다신약에는 등급이 존재합니다.
편의상 재다신약이라고 통칭하여 이를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조건이 다양할수록 좋은 재다신약으로 평가됩니다.
- 재의 득령 여부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재가 많을수록 용신운에 발복 정도가 커지지만, 득령하지 않고 단순히 재만 많다면 발복의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일간의 장생근은 중요합니다. 일간이 해수를 지지에 깔거나, 을목이 미토나 진토를 보는 경우 재다신약에 도움이 됩니다.
- 제 구실을 하는 식상이 있으면 좋습니다. 식상생재나 재생관이 있으면 재의 사이즈를 불리고 탈재현상을 막아줍니다.
재다신약이라고 항상 비겁운에 발복하는 게 아님
구조가 좋지 못할 경우 있는 도리어 있는 재들마저 뺏기는 탈재현상에 시달릴 수 있음
탈재를 그나마 막아주는 방법은 식상생재 혹은 재생관임 - 핵심은 정관과 재생관 유무입니다. 정관이 제대로 되어야 비겁운에 발복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재생관이 되면 재를 취하지 못하면서도 탈재를 방지합니다.
정관이 있어야 인성운이 와도 통관해주면서 재극인으로 인성운을 못쓰는 불쌍사를 피할 수 있고
비겁운의 탈재가 안 일어남 겁재를 막아주기 때문임 이건 반대로 말하면 재생관된 재다신약은 비겁운에 비겁을 재를 취하는 데에 이용하면서도 비겁의 피해를 피해간다는 의미이기도 함 재생관이 되어야 비겁운에 발복할 가능성이 커짐 - 인성은 재극인으로 파괴될 바에는 없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 재생살 유무도 중요합니다. 재생살이 있다면 대운에 따른 발복도 줄어듭니다.
- 격국과의 조합도 고려해야 합니다. 격에 비겁운이 있다면 흉운이 될 수 있습니다.
- 인비가 조후용신과 상충되면 안 됩니다. 상충되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굳이 나누면 지지에 재가 깔린 게 낫습니다. 지지는 탈재가 덜 발생하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재가 지지에 깔리고 지지의 재가 천간의 정관을 생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대해 일반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각각의 사주에 따라 적합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